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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

실종된 프랭클린 원정대 129명 중 1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된다.

by 칼이쓰마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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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프랭클린 원정대 129명 중 1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된다.

실종된 프랭클린 원정대 대원 1명 신원 밝혀져

1845년 두 척의 배가 캐나다 북극권의 미답역을 탐험하기 위해 영국을 출발했다.
그러나 원정대의 배 두 척이 캐나다 북극권 킹윌리엄 섬과 가까운 빅토리아 해협에서 얼음에 갇히는 바람에 프랭클린을 포함한 대원 129명 전원이 홀연히 사라졌다.
오랜 시간 동안 배와 선원들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면서 이 비극적인 프랭클린 원정 유물이 조금씩 발견되고 있다.
킹 윌리엄 섬에서 승무원들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 중 다량에서 샘플이 채취돼 DNA가 분석됐다.
그 결과, 극히 최근에, 이 원정중에 죽은 한 장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어 복원에 성공했다.
DNA 분석을 통해 파악한 프랭클린 원정대의 첫 승무원이라는 얘기다.
캐나다 워털루대의 이 연구결과는 Polar Record지에 발표됐다.


신원이 처음 밝혀진 프랭클린 원정대 중 한 명
이 승조원은 기술자로 영국 해군 함선 엘레버스호에 타고 있던 준위 존 그레고리.
그의 시신은 예레버스 만 남쪽 75km 지점, 얼어붙은 배의 잔해가 발견된 곳에서 발견됐다.
치아와 뼈의 DNA를 분석해 생존자손 가족의 협조를 얻어 신원을 밝혀냈다.
"DNA 분석을 통해 존 그레고리의 신원이 최초로 확인됐다는 것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비극적인 이 프랭클린 원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존 그레고리의 내손자 격인 조너선 그레고리는 말한다.
조나단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레고리 가문은 모두 연구팀의 헌신적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동결 상태였던 역사의 단편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DNA 분석에 의해 신원이 밝혀진 존 그레고리의 복원된 얼굴 



프랭클린 원정대를 기다리고 있던 비극
비극적인 프랭클린 원정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현지 이누이트 사람들의 증언, 실종 전 선원이 쓴 편지, 발견된 선원의 시신 조사 등에서 단편적인 것밖에 없다.
1845년 7월 엠버스호와 텔러호는 항해를 계속할 기회를 노리고 그린란드 서쪽 배핀 만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 두 척의 모습을 이 지역을 지나던 포경선이 목격했는데 이것이 선원들이 살아있는 마지막 모습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발견된 빅토리아 포인트 노트라는 일기에 따르면 프랭클린과 선원들은 1846년 9월 킹 윌리엄 섬 인근에서 얼음에 갇혔다.
두 척은 다시 출항하지 않았지만 선원들은 얼음에서 풀려나기를 기대하며 수년간 배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 원정대가 탄 배 credit: public domain/wikimedia




1847년 6월 11일 프랭클린이 사망하자 남은 선원들은 배를 버리고 캐나다 본토를 향해 절망적인 400km 여행을 떠날 결심을 했다.북쪽 해안까지는 가까스로 도달했지만, 이 행군으로 전원이 목숨을 잃고 만다.
1848년 수색대가 파견되고 이후 100년 넘게 계속된 탐험가들의 수색에 의해 프랭클린대의 마지막에 얽힌 수수께끼가 풀리기 시작했다.
2014년과 2016년에는 엠버스호와 텔러호의 잔해가 뒤늦게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 분석과 현지인들의 증언으로 선원들이 겪었던 참혹한 시련이 부각됐다.
이들은 가혹한 환경에서 기아 저체온증 비타민 부족 등에 시달리다 결국 쓰러져 간 것이다.
사체의 뼈에 난 상처나, 탐험가 존·레이에 의한 이누이트와의 대화등에서, 극한 상태로 인육을 먹은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
존 프랭클린 경과 그의 선원 중 아직 상당수의 승조원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의 신원이 밝혀진 것은 다른 선원 후손들의 마음을 달래는 중요한 고비가 된다.
그들은 장렬한 삶을 살았고 그 삶을 이해할 만하다.
연구팀은 이를 계기로 발견된 26명의 신원 파악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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